책 리뷰

'웰씽킹', 진정한 부자의 의미는?

대협 2022. 2. 9. 20:29

전자책으로 읽은 자기계발서 '웰씽킹'

진정한 '부자’의 의미는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돈'이 곧 부자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돈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곧 부자가 되는 것이다. 자본주의가 잠식한 세상에서 돈이 곧 성공의 기준이며 많은 이들이 쫓는 ‘신'과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에 많은 이들이 성공의 기준이 되는 ‘돈'을 쫓기 시작했다. 돈이 곧 성공이며 부자가 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기에 벌어진 일이다. 돈이 삶을 영위하는 하나의 수단이 아니라, 우리 인간 자체가 돈을 추구하기 위한 존재의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우리는 지금껏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가치에 대해 인간 본질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랑’과 관련된 것이라 배워왔는데, 이제 인간이 추구하는 아름다운 삶을 위한 가치 자체가 ‘돈'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이게 바로 나 자신이 자기계발서나 경제 관련 서적을 멀리한 이유이다. 물론 이런 종류의 서적이 재미없어 멀리했던 이유도 있지만, 이와 관련된 대부분 책들은 그저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지금보다 더 나은 삶, 즉 돈을 수단으로 더 배불리 먹고 좋은 것을 즐기며 살아가는 삶을 목표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돈을 넘어 부의 진정한 의미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널리 알리기 위함이라 이야기한 적이 없다. 그저 주구장창 '돈을 버는 방법'과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자극적인 문구들로 독자들을 유혹해왔을 따름이다.

 

이 책의 저자 켈리최는 독자들에게 진정한 ‘부’의 의미가 무엇인지 전달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저자와 나의 생각이 동일할 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단순히 ‘돈'이 많은 것이 많은 ‘부'를 쌓은 것이 아니며, 그저 ‘돈'만 많은 사람이 '부자'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 혼자 잘먹고 배부르며 타인을 멸시하고 호통하기 위함이 아닌, 나와 가족을 제외한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함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자고로 ‘돈'이란 ‘돈'을 벌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자연스럽게 벌어들일 수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아무런 목표도 없이 무작정 많이 벌겠다가 아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돈'을 추구할 때 자연스럽게 '부'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자기계발쪽으로 관심을 갖지 않아 저자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이 책 '웰씽크'를 통해 저자에 대해 처음 알게 됐는데 놀랍게도 대한민국 정읍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손꼽는 부자가 된 사람이었다. 심지어 어렸을 적 가난에 허덕이며 어려운 삶을 영위하던 그녀는 어떻게 모든 난관을 겪어내고 엄청난 부를 거머쥔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저자가 부자가 되는 과정에 대해 시시콜콜 이야기를 나열한 책이 아니다. 물론 어느 정도 살짝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부자'란 무엇인가와 어떻게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이야기 한 책이라고 보는게 좋을 것 같다. 자기계발에 있어 성공을 향해 필요한 실천적인 부분도 어느정도 나와있지만, 사람을 변화시키고 ‘부'를 쌓을 수 있는 인간 내면에 존재한 습성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내용이 더 많이 담겨 있는 자기계발서다. 무엇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사람들이 ‘부'라는 가치의 기준을 올바르게 정립해준 책이기에 개인적으로는 더 마음에 와닿았던 것이 사실이다.

 

 

‘부’를 위해,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들이 여러가지 나와 있는데 많은 걸 이야기할 수는 없고 개인적으로는 나쁜 습관 세 가지를 버리는 것이 내게 있어 너무 중요하고, 또 지금 당장 급하게 해야할 일이라고 느껴졌다. 일단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무언가를 더 잘하고자가 아닌, 지금 내가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고 어느정도 실천하고 있었다.

 

일단 첫 번째로 내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금주'이다. 술을 엄청 잘마신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주변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조금은 주량이 쎈 편이고, 무엇보다 술을 너무 좋아하는 것이 문제였다. 마시는 것 자체는 상관이 없는데 다음날 내 몸과 일상에 지장을 주는 것이 문제였다. 그런 이유들로 나름 금주를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기록을 해보니 술을 마시지 않는 날이 얼마 되지 않았다. 또 술을 마시지 말아야지 마음을 먹었음에도 술에 대한 유혹을 끊기가 쉽지 않았다. 일단 계속 노력하는 중이고 앞으로도 술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할 것이다. 솔직히 완전히 끊겠다고는 감히 이야기를 못하겠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 자신을 위해 끊임없이 금주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영상 시청 줄이기다. 아무래도 육아도 해야하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 영상을 많이 보지는 않지만, 나 역시 유튜브나 무언가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기가 쉽지가 않았다. 열심히 책을 보다가도 머리도 식힐겸 영상이나 한 편 볼까하는 마음에 유튜브를 시청하면 나도 모르게 2시간, 3시간씩 흘러가곤 했다. 많은 횟수는 아니지만 한 번씩 빠져들어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나면 후회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 막상 영상을 몇 시간을 시청하고 나면 머리를 식혀주기는 커녕 오히려 심신이 지친 느낌마저 받게 되었다.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다. 많은 시간 영상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이라도 한 번씩 낭비하는 영상 시청 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더 많은 책을 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간만에 좋은 책을 만나서 독서모임에서도 이 책을 가지고 사람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이런저런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 어떻게 해야한다가 아닌 우리 내면에 숨어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알려주고 ‘부'를 쌓기 위한 진정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20대 초반에 만났던 자기계발서와 이제 40을 바라보는 30대 중반에 자기계발서를 마주한 느낌도 꽤나 다르게 전해졌다. 아무런 사회경험도 없이 마냥 좋다고 읽었던 자기계발서. 이제는 20년 가까이 세상과 사람들을 마주하고 다시 읽은 자기계발서는 내 삶을 경영하는데 있어 더 구체적인 방식으로 마음에 와닿았다. 어리고 젊은 나이에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제는 책을 마주하기 어려운 30대에 다시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도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진정한 ‘부자'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부'를 쌓을 수 있는지 궁금한 분들이라면 이 책 '웰씽킹'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