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탁월한 사유의 시선, "현재를 뛰어넘는 주도적인 삶을 위해"

대협 2022. 1. 5. 17:16
탁월한 사유의 시선, "현재를 뛰어넘는 주도적인 삶을 위해"

 

지금 대한민국은 어느 위치에 머무르고 있는가?

 

지금의 나는? 그리고 당신은 자신이 서있는 위치를 스스로 돌아본 적이 있는가?

 

그동안 ‘철학’적인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고대 성인들의 사유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흔히 알고 있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리스, 공자, 맹자 등등 그들의 생각을 거쳐 글과 이야기로 전해진 것을 우리는 철학이라고 이야기하곤 했다. 2021년을 살아가는 우리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시대의 삶을 살아온 그들의 사유를 당장 따르고 지켜야 할 불변의 법칙이라 여기고 살아온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졌느냐가 아닌, 자신들에게 주어진 여건 속에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느냐는 것이다. 그들은 주어진 틀을 깨뜨렸고, 계속해서 생각하고 질문하면서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을 생각하며 끊임없이 사고하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석진 방구석에 엉덩이를 뎁히며 주절주절 목소리만 나불거린 것이 아닌, 누구보다 치열했던 세상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닌 만인의 행복을 위한 목소리를 냈다는 것이다.

 

지금 당신에게 철학은 무엇인가? 여러 훌륭한 성인들의 좋은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충실하게 행동으로 이행하는 것, 그것이 바로 철학인가? 저자는 그런 수동적이고 수입적인 철학을 벗어나 삶의 현장을 몸소 부딪히며 나 스스로 깨닫고 장르를 주도할 수 있는 철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한민국의 역사가 그러했다. 우리는 우리의 것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것을 배끼고 따라가기에 급급했다. 불교가 그랬고 유교가 그랬고,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독립 후에는 미국과 서양 열강들을 쫓아가기에 바빴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여러 방면에서 부족한 국가는 아니지만 우리는 단 한 번도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본 적이 없다는 뜻이다.

 

 

 

국가가 그러했고 그 안에 살아가는 우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물론 우리는 무언가를 배끼고 따라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놀라울만한 대한민국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에서 머무르지 않고 일분 일초가 무섭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들을 주도하고 따르게 할 수 있는 대한민국만의 무언가를 만들고 쉼없이 치고 나아가야만 한다. 지금까지 그렇게 하지 못한 이유를 두고 저자는 우리만의 철학적 사고가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책은 2017년 1월 세상에 나왔다. 그때랑 현재 2021년의 갭은 분명 생각했던 것 이상의 차이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저자는 인간과 국가의 발전에 있어 중요하게 작용하는 '철학'적인 부분을 굉장히 정확하고 날카롭게 지적했다고 생각한다. 인스타그램 이웃님의 피드를 보고 읽게 됐는데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많이 와닿았던 책 중 하나라고 감히 이야기하고 싶을 정도다.

 

결국 ‘철학’이 개인을 경영하고 그런 개인이 모여 국가적 철학의 방향을 제대로 잡고 나아갈 때, 우리 사회는 한 층 더 발전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철학’과 관련된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었지만, 이 책은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도 한 개인과 국가를 깨우칠 수 있는 '비기'가 담겨 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많은 분들에게 추천!